2012년 3월 11일 일요일
구글 대학생 개발자 해커톤을 마치며
지난 2월 21일과 25일에는 구글코리아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해커톤 행사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처음 진행된, '진짜 개발에 관심있는 학생 개발자를 위한' Google Developers University Hackathon (이하 해커톤)이였기에 좀 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행사 스탭으로 참가를 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학점 따기와 스펙 쌓기에 바쁜 대학생들이 정말 순수하게 개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얼마나 참여를 할까? 라는 의구심을 가졌었는데요, 그런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뜨겁게 진행된 행사였습니다.
해커톤 첫날(2/21)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짤막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무엇을 개발할지 공유하고 함께 할 사람들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구글코리아에서 제공한 맛있는 저녁 식사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다른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팀간 M&A(?)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처음 만나서 그런지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못 다한 얘기들은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활발하게 나누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2/25)에는 아침 일찍(!)부터 모여 팀별로 준비한 프로젝트를 개발했습니다. 밤을 새며 진행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해외의 해커톤 행사와는 다르게 9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것이 특이했는데요, 직장에 다니는 환경에서도 충분히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주최측의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점심 식사도 앉은 자리에서 해결하며 열심히 준비했던 결과물은 저녁 식사 시간에 공유했습니다.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저녁 식사를 하며 서로의 결과물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몇 분 계셨는데,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와서 정말 놀랐습니다.
저 또한 한 사람의 학생 개발자로, 학교를 다니다보면 정말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기보다는 과제와 씨름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항상 재밌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또 시도하지만 게으름과의 싸움에서 지곤 하는데요, 이번 해커톤 행사에서 다른 학생분들이 열정적으로 개발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처럼 실력이 부족해서 참석을 망설이시는 학생 개발자분이 계시다면, 해커톤에서 필요한 것은 실력이 아니라 열정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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